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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5 문화예술인과 인간애

  현대사회에서 대중문화예술인이 최고의 인기 직업인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꿈은, 사실상 영화나 드러머 연극 등 허구의 세계를 통해서일 뿐 생활현장에서도 반드시 그 양상이 똑같이 나타나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대중 문화예술인- 바로 연예인은 어떻게 대중에게 현실에서도 바람직한 삶의 모습을 수범(垂範)할 수 있는가. 벨기에 출신 여배우 오드리 헵번과 우리나라의 ‘국민 탤런트’ 김혜자가 그에 대한 모범답안을 제시한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저 유명한 영화 ‘로마의 휴일’로 아카데미 주연 여우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 팬의 마음에 잊지 못할 청순미를 각인시켜 준 오드리 헵번의 ‘스타인생’은 말 그대로 화려했다. 그러나 그의 생애는 스타로서보다도 그 말년에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치열하게 실천했던 봉사로서 훨씬 더 빛난다.

  암으로 63세라는 아까운 나이에 고인(1993년 별세)이 된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병석에서 인생지침으로 어린 아들을 위해 남긴 말은 사람이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를 깨우쳐 주는 ‘어록(語錄)’으로 지금도 널리 회자(膾炙)되고 있다. 그 마지막 구절 -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로 '위하는 삶'을 실천한 사람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토록 간명한 비유로 인생의 진실을 일깨울 수 있겠는가.

  인기 드러머 ‘전원 일기’를 통해 한국의 전형적인 어머니상을 보여준 우리의 스타 탤런트 김혜자 역시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오랜 동안 봉사활동을 해 왔다. 그가 몇 해 전에 펴낸 수필집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에는 절실한 인간애가 진솔하게 녹아 있다. 그는 “연기 인생이 끝나면 아프리카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안아주며 생을 마치고 싶다“고도 했다.

  대중문화예술계 지도자들이 주축이 되어 세계평화문화예술포럼이 결성된다. 인간에 대한 사랑이 문화예술인의 본질적 자산이라면 평화운동에 앞장서는 일이야말로 대중의 정서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모든 문화예술인-특히 연예인들의 책임 몫이라고 할 수 있다. 포럼 결성을 계기로 오드리 헵번과 김혜자가 뜨거운 인간애를 통해 현실에서 실천했던 평화운동이 우리 문화 예술계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평화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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