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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5 '가자 소녀'와 '예루살렘 소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복안(複眼)의 시각이 필요하다. 갈등과 증오의 골이 그만큼 깊기 때문이다. 이번 이스라엘의 가자지역 폭격도 다르지 않다. 그만큼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한마디로 재단(裁斷)할 수가 없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을 1500여년에 자기 조상이 살던 집이라면서 뺏으려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몽둥이를 들고 싸울 수밖에는...” 파레스타인과 그 무장단체인 하마스의 논리다. “집을 힘으로 빼앗겠다는 게 아니다. 선(先)도발을 그냥 놔 둘 수 없을 뿐...” 이스라엘 측의 가자폭격 논리다.

  물론 폭격의 양상이 참으로 참담하다. 폭격 시작이후 지금까지 가자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 사람은 950여명, 부상자는 4400여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어린이 사상자만 절반이 넘는다(1월 15일 현재). 사상자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외신으로 들어오는 어린이들의 ‘주검’ 사진이 너무 참혹해서 보도하지 못했다는 소식도 국내 언론사 안팍에서 들려오는 정도이다.

  폭격에 대한 국제여론의 비난에 대해서 이스라엘 군 당국의 변명을 완전 도외시하기도 어렵다. “가자 지역의 건물 1층엔 병원과 유치원이 있고, 그 지하층에 하마스 근거지가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깨끗한(clean)전쟁’‘은 없다는 이스라엘 관료의 발언은 사태의 해결이 얼마나 지난(至難) 한지를 말해준다.

  미국의 역할에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국제문제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현저하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변화’를 외친 오바마 차기 대통령의 주변에도 여전히 유대인들이 상당수 실세로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쟁이 팔레스타인 측에 유리하게 끝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중동문제의 본질적 해결은 더 더구나 요원하다.

  냉전시대의 종언과 함께 ‘문명의 충돌’이 시작됐다는 것은 이미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9/11 테러’를 통해 세계는 전율할 문명충돌을 경험했다. 이번의 가자사태도 그 연장선상에 다름 아니다.

  분쟁의 궁국적인 해법은 결국 초종교 초국가 사상뿐이다. 그 구체적 실천 방안은 ‘다문화가정’의 빠른 확산과 보편화이다.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저 유명한 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다‘를 원용(援用)해서 말하면 결론은 이렇게 된다. ”언젠가 가자의 소녀와 예루살렘 소년이 사랑해서 결합하는 날이 오고 그런 일이 거듭 될 때 중동에는 진정한 평화의 꽃이 피어 날 것이다"

Posted by 평화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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