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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5 신년사 - 상생의 시대 여는 것이 새해의 소명입니다
 2011년은 21세기의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해 입니다. 세계가 찬연한 희망으로 새 밀레니엄의 개막에 환호했던 것처럼 2011년을 맞으면서도 그런 희망을 결코 접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의 격동을 경험한 우리로서는 새해를 맞으면서 새 희망을 기약하는 한편으로 앞날에 대한 우려 역시 떨치기 어렵습니다. 지금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의 10년 동안 헤쳐가야 할 앞길 또한 여전히 험로(險路)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에는‘불가사의(不可思議:mysterious)한 사이클’이 되풀이 된다”고 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의 기운이 감돌던 때인 1936년,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재지명을 수락하면서 행한 연설의 한 구절입니다. 어쩌면 21세기의 두번째 10년으로 접어드는 2011년은 역사의 불가사의한 사이클에서 하나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의 세계조류가 그런 예감을 불러 옵니다.

 지금 유럽권 일부 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금융위기와 그것으로 빚어지고 있는 혼란은 미국에서 촉발된 국제 금융위기가 단시일 내에 벗어날 수 없는 재앙임을 거듭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봄은 아직 멀었다는 것입니다. 세계 도처에 위험 요소들이 잠복해 있습니다. 새 밀레니엄 초기의 9·11테러로 입증된 국제테러의 위험은 아직도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폭발할지모르는 상태 그대로 입니다. 자원 확보를 위한 선진국들의 경쟁은 말 그대로 총성 없는 전쟁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의 국가적 이해와 직결되는 동북아 정세는 주변 강국들의 외교적 각축이 20세기 초입의 상황을 상기하게 합니다. 남북 관계 역시 2010년에 경험했던대로 긴장의 도를 높여가고만 있습니다. 말하자면 21세기의 10년을 지나고도 세계는 여전히 상쟁(相爭)의 시대를 청산하지 못한 것입니다. 

 국내 상황만 국한해 보아도 상쟁은 도처에서 쉬임없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대표적인 현장입니다. 얼마 전 예산국회에서는 정파 이기주의, 선거구의 표심을 의식한 정치인 개개인의 탐욕이 국민 앞에 맨몸으로 노출되었습니다. 예산날치기를 감행한 여당이나 거리에 나와 시위하는 야당이나 모두 지난 날보다도 오히려 더 상쟁의 정치에 함몰돼 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우리가 새해를 맞으면서 무엇보다 먼저 경계해야 할 것은 상생(相生)의 시대를 열지 않으면 앞으로 더욱 극렬한 상쟁의 시대가 전개될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말이 아닌 실천으로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하고 그 일은 소통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공동체 구성원이 절실하게 자각해야 합니다. 

 상생과 상쟁, 소통과 불통은 각각 글자 한자씩 차이일 뿐입니다. 이는 상생도, 소통도 어려운 일이 아님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생의 시대 를 열어 가기 위해‘소통사회’를 만들어갈 것인가. 불통 상태로 상쟁을 지속할 것인가. 그것이 2011년 새해 아침에 우리에게 주어진 첫 번째 국가·사회적 과제입니다.

 과제의 해답은 간명합니다. 소통을 통한 상생의 나라 만들기를 국정의 기조로 삼아야 합니다. 정치권부터 소통하는 여야관계를 통해 상생의 정치를 국민 앞에 분명하게 보여 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정치 리더십이 그렇게 변해야만 2011년의 두 번째 10년 동안에 우리가 염원하는 선진국 진입과 통일의 꿈을 성취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드시 상생의 시대를 열어가도록 하겠다는 소명감으로 2011년의 새 아침을 맞이합니다.
Posted by 평화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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